산약초 & 민간요법

[스크랩] 불면증의 종류별 한방 치료법

원고리 2014. 10. 27. 22:41

불면증의 종류와 한방 치료법

 

한국의 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기 전 꽤 오랫동안 일선에서 환자들을 돌보았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의 환자들과 미국에 와서 만나게 된 환자들의 질환의 유형이 좀 다른 점들이 있는데

그 중 특히 눈에 띄게 다른 호소는 불면증 환자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한국 분들도 적지 않지만 특히 외국 분들은 유난히 불면증에 시달리는 환자가 많아서

처음에는 의아하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불면증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개는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정신적 스트레스를 지나치게 받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환경적으로는 소음이나 기온, 빛의 강약 등이 영향을 미치고 통증, 가려움, 고혈압, 천식 등의 신체적 질환과

뇌의 기질 자체의 문제 즉, 뇌혈관이 막히거나 출혈이 있은 뒤의 후유증이나 뇌연화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지만

대개는 이유가 없이 밤을 지새운다는 호소가 많습니다.

 

그 밖의 원인으로는 여성들은 월경기나 폐경기에 나타나는 호르몬의 변화에 의해서 일시적 또는 장기적으로 나타나고

카페인, 각성제, 에페드린, 코케인 같은 약물과 수면보조제의 오남용 등이 불면증의 원인이 되고,

드물게는 가족의 유전적 소인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불면증세 가지로 나누어 보는데

우선 일시적 불면증이라 하여 단지 하루 이틀이나 또는 며칠 간 지속되다 없어지는 경우로

장시간의 비행기 여행으로 인한 시차나 중요한 일, 시험 또는 면접 등을 앞두고 있을 때,

직장이나 가정의 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그 다음 단기 불면증이라 하여 지속되는 스트레스에 노출된 사람에게 발생한 것으로

원인 제거가 되면 불면증도 없어집니다.

 

약 3주 이상 계속 잠을 잘 자지 못하고 힘들어 하면 이는 만성 불면증으로 치료가 어렵고 원인도 다양하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잠을 못 자는 이유를,

1,생각이 너무 지나칠 때(사려 과다),

2,심과 담이 허약해서,

3,위중 불화,

4,신음이 허해졌을 때,

5,그리고 간이 열을 받아 화가 위로 올라가는 경우로 보았습니다.

 

생각이 많아지면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고 심장이나 비장의 기능이 떨어져 우리 몸에 필요한

혈의 공급이 적어지게 되어 정신적으로 온전하지 못하여 불면증을 일으킵니다.

 

심과 담이 허약해지면 쉽게 놀라고 겁이나 두려움이 많게 되어 정신질환과 함께 불면증이 오고

신음이 허한 경우는 영양부족이나 지나친 성생활 혹은 병을 오래 앓아 신의 음이 부족하여

양기가 위로 올라가 심화를 지나치게 왕성케 해주게 되므로 정신이 안정되지 않아 불면을 초래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약 중에 산조인이라는 약초가 있는데 이것을 검게 볶아서 보리차처럼 끓여 먹으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이 산조인은 볶지 않고 생으로 쓰면 잠을 너무 많이 자는 사람의 잠을 조절하고

 

볶으면 잠이 오도록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습니다.

불면증에 침 치료가 아주 효과가 좋은데,

침은 기혈의 순환을 도와주는 효과가 뛰어나 불안우울증 치료에도 좋으며

심지어는 침 치료 도중에도 코를 골며 깊은 잠을 자는 환자를 종종 봅니다.

부항치료도 제가 자주하는 좋은 치료법인데 이 치료는 음압으로 혈류의 흐름을 좋게 하여

정신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시킵니다.

그 외 진단에 따라 귀비탕, 온담탕, 청심연자탕, 향사양위탕, 가미 소요산, 산조인탕 등의

처방을 적절히 배합하여 사용합니다.

치료를 받으면서 주의할 것은 잠이 안 온다고 조급해 하지 말고 잠이 오지 않아도 일정시간 누워서 자려고 노력하고,

발은 따뜻하게 하고 머리나 가슴은 서늘하게 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종종 그냥 잠들 수가 없다고 술을 먹는 분들이 있는데 술이 취했다 깨면 잠도 달아나 버리기 때문에

이 또한 숙면을 취할 수 없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음식은 취침 3시간 이전에 먹어서 소화를 시키고 따뜻한 우유를 마시고 따뜻한 물에 목욕을 가볍게 하여

몸을 릴랙스 시키면 숙면을 취하는데 좋습니다.



조선혜
<한의학 박사>

(213)270-4411

미주 한국일보에서 퍼온 글 립니다.

출처 : 국제적중의사
글쓴이 : 엄기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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