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와 양념 장어
오늘도 50이 넘은 아들은 8순 노모를 집에 두고 집을 나섰다.
'애야, 이따가 들어올 때 양념장어 좀 사가지고 오려 무나
진작부터 양념 장어가 먹고 싶었다."
한편으로 진작 신경 써 드리지 못한 것이 죄송하기도 했다.
일을 마치고 들어오면서 양념 장어를 사서 정성껏 포장해서 가지고 왔다.
'어머니 어머니가 드시고 싶어 하시는 양념장어 사가지고 왔어요.
그리고 드시더니 몇 저름 드시고 젓가락을 내려 놓으셨다.
“아까 까지는 그렇게도 먹고 싶더니 비린내가 나서 못 먹겠다.
나는 더 못 먹겠으니 네 나 다 먹어라."
"아니다 식으면 맛도 없고 두었다가 상하기 쉬우니 네가 지금 먹으면 좋겠다."
"예 그럼 제가 먹을게요. 나중에라도 드시고 싶으시면 언제라도 말씀해 주세요.
또 사다가 드릴게요."
노모를 위해서는 무엇이나 해드리려고 애를 쓰지만 정작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천 원 한 장도 이끼는 아들은 어머니의 말씀을 거역하지 않고 남은 것을 맛있게 먹었다.
다음 날 아침 아들은 어머니가 옆방에서 전화 하시는 소리에 잠을 깼다.
"요즈음 우리 아들이 입맛이 없는지 통 밥을 못 먹어.
내가 먹고 싶다고나 해야지 무엇을 사오니...
이렇게라도 몸보신을 시켜야지 그렇지 않으면 몸 망가지겠어서..."
아들은 노모가 전화 하시는 소리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
출처 : 중년의 달빛사랑
글쓴이 : 서러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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