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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관원(關元): 개와 간통한 여인

원고리 2015. 1. 1. 21:29

산동성(山東省) 제남부(濟南府) 청주(靑州)의 한 마을에서 일어난 일이다.

어느 날 밤 초저녁 무렵이었다.

 막 저녁식사를 마친 마을 사람들은 갑자기 어디선가 들려오는 비명소리를 들었다.

 

 남자의 비명이 분명한 그 소리는 마을의 제일 뒤편에 있는 한 장사꾼의 집에서 들

 

려오고 있었다.

놀란 사람들은 무슨 일인가 싶어서 모두 등불을 들고 그 집으로 달려가 보았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장사꾼의 방에서 개가 한 마리 뛰쳐나오는데 보니 발가벗은

 

그의 아내가 개를 쫓아내고 있었고, 그 뒤편에는

 

역시 발가벗은 장사꾼이 방바닥에 나둥그러져 있었던 것이다.

 

놀란 사람들이 방안으로 들어가 본즉 개에게 목덜미를 물린 게 분명해 보이는

 

장사꾼은 이미 숨이 끊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겨우 치마로 알몸을 가리고 선 여자는 넋이 반이나 나가 있었다.

 

정말 해괴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튿날 사람들은 즉각 이 사실을 관가에 알렸고,

 

관가에서는 일단 사람을 물어 죽인 개를 묶어 끌고 가 현령에게 보고를 했다.

 

그러나 보고를 받은 현령도 해괴망측해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개에게 몹쓸 병이 걸리지 않은 다음에야 아직까지

 

자신의 주인을 물어 죽이는 개는 보지 못했고,

 

이웃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장사꾼이 개에게 물려

 

죽을 당시가 부부간에 한창 방사(房事)를 치르고 있었던

 

 순간이 분명해 보였던 것이다. 게다가 그 개 또한

 

장사꾼의 아내에게 쫓겨 나오기까지 하면서도, 정작 그녀에게는 작은 상처 하나

 

 남기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상하기 짝이 없었다.

 

아무리 말 못하는 짐승이라지만 집짐승인 개에게 어찌 사람에 대한

 

유별난 감정이 없겠는가? 이렇게 생각한 현령은 즉시

 

장사꾼의 아내를 잡아 들여 물어보았다.

 

"네 남편이 개를 학대한 일이 있느냐?"

 

그러나 여인은 고개만 좌우로 설레설레 흔들 뿐 말이 없었다.

 

그러자 현령이 다시 한 번 은근하게 물었다.

 

 "그러면 너는 그 개와 어떤 사이냐?"

 

그 순간 여인이 눈을 확 까뒤집다시피 하면서 현령을 한참 쏘아보았다

 

. 섬뜩한 눈빛이었다. 아무래도 여인은 제 정신이 아닌 듯했다.

 

잠시 생각하던 현령은 포졸들을 시켜 여인의 몸을 묶고

 

당하에 나무침상을 하나 가져다 놓게 했다.

 

그리고 그 위에 묶은 여인을 앉혀 놓게 한 뒤 다시 포졸들에게 명했다.

 

"개를 끌고 오라." 현령의 명을 받은 포졸 하나가 개를 끌고 왔다.

 

그 순간 나무침상에 묶여 있는 여인을 발견한

 

개가 이빨을 드러내며 크르릉 대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미친 듯이 짖어대며

 

날뛰기 시작했다. 현령이 다시 명을 내렸다.

 

 "개를 놓아 줘라." 포졸이 잡고 있던 개의 목줄을 놓았다.

 

그 순간 개는 번개같이 나무침상으로 뛰어올라 여인의 몸에 묶인

 

포승줄을 이빨로 물어뜯기 시작했고, 마침내 포승줄이 풀리자

 

 다시 여인의 아랫도리옷을 갈기갈기 찢어발겼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개는 허옇게

 

드러난 여인의 엉덩이 사이에 코를 들이밀어 한동안 킁킁거리다가,

 

급기야는 그곳에 양다리를 걸쳐 올리고 본격적인

 

교미의 자세를 취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순간 현령이 소리쳤다.

 

"개를 떼어내라!" 이렇게 하여

 

장사꾼이 아내와의 한창 방사

 

중에 개에게 목덜미를 물려 죽은 사건의 진상이 밝혀졌다.

 

그리고 그로부터 한 보름쯤 지났을 때,

 

현령은 마침내 정신이 돌아온 여인으로부터 자세한 진술을 들었다.

 

여인의 남편은 한번 장사를 나가면 짧게는 반년에서부터

 

길게는 일 년 가까이 산동성 일대를 떠도는 등짐장수였다.

 

 그러다가 집으로 돌아오면 한두 달쯤 머물다가 다시 장사를 떠났는데,

 

 여인은 그때마다 불평을 늘어놓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결혼한 지 아직 몇 해가 되지 않은

 

젊은 여인으로서는 밤만 되면 무서워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장사꾼은 어느 해 장사에서 돌아오는 길에 아주

 

 큰 개 한 마리를 사서 데리고 왔다.

 

거의 사람 만하게 큰 덩치에다 전신에 기름기가 반지르르하게 흐르는

 

아주 훌륭하게 생긴 수컷 흰둥이였다.

 

그 후 그녀는 인물이 훤하게 생긴 흰둥이를 아주 정성껏 보살펴 키웠는데,

 

남편이 장사를 떠나고 없어도 마당가에 묶여 있는 그 흰둥이만 보면

 

낮이나 밤이나 마음이 든든했다.

 

그러던 어느 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 밤이었다.

 

밤새 쏟아지는 빗소리를 듣다 못한 여인은

 

 아무래도 마당가에 묶여 비를 맞고 있을 흰둥이가 걱정되어 바깥으로 나갔다.

 

 그리고 비를 맞고 있는 흰둥이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와 침대 아래에 재웠다.

 

 그런데 그날 이후 흰둥이는 밤만 되면 방문 앞에

 

다가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해 용을 썼고, 여인도 그만 그날

 

이후부터는 아예 흰둥이를 방에서 재우다시피 했다.

 

그러나 방안의 잠자리에 익숙해진

 

흰둥이는 침대 위로 뛰어오르기가 예사였고,

 

여인 또한 그런 흰둥이가 귀여워서 한 이불을 덮고 자는 일이 빈번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흰둥이가 잠든 여인의 맨몸을 핥기 시작하면서부터 일은 벌어졌다.

 

 여인은 흰둥이가 자신의 속살을 핥을 때 전해오는 아랫도리의 그 짜릿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고, 종내는 그 짐승에게 엉덩이마저 내주는 수간(獸姦)의 사이

 

로까지 발전하기에 이른 것이었다. 그로부터 일 년 가까이 지난 어느 날, 그러니까

 

 남편이 흰둥이에게 목덜미를 물려 죽던 날 밤이었다. 개를 데려다 놓고 일 년 가까

 

이 집을 떠나 있던 남편이 집으로 돌아왔다. 마당가에 놀고 있던 흰둥이는 남편을

 

 보자 반가워 꼬리를 치며 두 발로 뛰어 올랐다. 일 년 만에 다시 만났지만 흰둥이

 

는 자신의 주인인 장사꾼을 잊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날 밤이었다. 실로 일 년 가까이 떨어져 있던 남편은 밥상을 치우기가 무섭게 침대 위로 올라가 서둘

 

러 아내의 옷을 벗겼다. 한껏 달아오른 여인도 알몸이 되자마자 그대로 양손을 짚

 

고 허리를 구부려 자신의 엉덩이를 남편에게 들이밀었다. 말하자면 계간(鷄姦) 즉

 

비역질의 체위이었다. 그 모습을 본 남편이 웃으며 말했다. "어이구, 당신 웬일이

 

야? 전에는 이렇게 한번 해보자고 해도 요리조리 엉덩이를 돌리며 부끄러워하더니?" 그러나 여인은 말없이 양팔을 구부리고 어깨를 낮추어 엉덩이를 높이 치켜들

 

고 고개를 뒤로 돌렸다. 그동안 흰둥이와의 습관이 남편을 상대로도 그만 은연중에

 

나와 버린 것이었다. 그 모습을 본 남편은 한껏 고조되어 여인의 엉덩이를 두 손으

 

로 잡았다. 그리고 여인이 자신의 엉덩이 사이가 꽉 조여 오는 느낌과 동시에 어디

 

선가 크르릉 대는 흰둥이의 소리를 들었다 싶은, 바로 그 순간이었다. 갑자기 방문

 

이 벌컥 열리더니 누런 이빨을 드러낸 흰둥이가 그대로 침대 위로 뛰어올랐다. 놀

 

란 남편이 자신의 몸에서 미처 빠져나가기도 전에 여인이 개를 보며 소리쳤다. "이

 

놈의 개, 이게 무슨 짓이야! 저리 못 가!" 그러나 그 순간 날카로운 송곳니로 남편의

 

목덜미를 덥석 문 개는 그대로 그의 몸을 침대바닥으로 끌고 내려가 이리저리 패대

 

기를 쳐버렸다. 놀란 여인이 개를 말려 바깥으로 쫓고 있을 때, 남편의 비명소리에

 

놀란 이웃집 사람들이 방안으로 우르르 몰려들었다. 그 동안의 일이 모두 한꺼번에

 

들통이 나버리는 순간이었던 것이다. 여인의 진술과 자백을 받은 현령은 여자와 개

 

에게 사형을 명했다. 그리고 죄인의 호송을 담당하는 해부원(解部院)에 연락하여

 

둘을 상급기관인 제남부로 이송하여 형을 집행하게 하였다. 호송을 맡은 해부원의

 

관리는 두 대의 수레에다 개와 여인을 나누어 싣고 길을 떠났다. 그러자 이 해괴한

 

사건의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수레가 닿는 곳마다 떼를 지어 몰려나와 구경을 하였

 

는데, 해부원의 관리는 그때마다 잠시 수레를 세우고 사람들에게 소리쳤다. "돈을

 

내라! 그러면 저 여인이 개와 성교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 그리고 여인에게는 아

 

랫도리를 내리고 엎드리게 한 뒤 개가 갇힌 수레의 고리를 풀어 여인의 수레로 들

 

여보냈다. 그때마다 개는 한달음에 달려들어 여인의 엉덩이에 두 발을 올려놓고 교

 

미를 하였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자연스러운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그 사이 해부원의 관리는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돈을 걷었다.

 

이렇게 사흘 동안 길을 가며 각 고을의 사람들에게 수간하는

 

여인의 모습을 구경시키고 난 후, 마침내 제남부에 도착한 둘은

 

다음 날 즉시 사형을 당하였다. 여인은 발가벗긴 채 가랑이를 딱 절반으로 찢어서

 

죽였고, 개 역시 먼저 양물(陽物)이 잘린 뒤 사지를 찢어 죽이는 촌책(寸?)의 형을

 

면치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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