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들에 나가보면
온갖 봄나물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답니다.
혼자 계시는 아버지를 뵙기위해 오래간만에 친정엘 다녀왔지요.
가까이 살지만 항상 바쁘다느 핑계로 자주 찾아뵙질 못하는데
어깨수술을 한 언니가 와서 같이 찾아뵈었어요.
사실은 아버지 몰래 수술하느라....
걱정하실까봐 비밀로 하고.....
혹시.....들통날까봐 더 뜸했던 친정나들이 였지요.
집이 섬진강 강가에 있어서 몇발자국만 나가면 강가에 있는 온갖 나물들을 캘 수 있답니다.
언니랑 냉이나 한줌 캐자며 나섰는데 곰보배추가 지천이네요.
어릴적 바구니들고 언니랑 나물뜯던 기억속으로 들어가
다시 냉이랑 곰보배추 캐는 재미에 푸~욱 빠졌답니다.
곰보배추는 이곳 어르신들이 아주 좋아하는 민간약재이자 나물이랍니다.
기침에 좋고 특히 목에 달라붙어있는 기분나쁜 가래를 없애는데 좋다고 ....
곰보배추 !!!
잎이 오돌토돌 여드름난 피부처럼(ㅋㅋ) 생겨서 붙여진 이름인것 같아요.
하지만 이름과는 달리 기침엔 아주 좋다네요.
그늘에 말려 차로 끓이기도 하고 효소도 담그고
나물로도 무칠랍니다. ㅎㅎㅎ
캬~~
역시 자매는 용감했어 !
실력 여전해 !
잠시간, 한 30분 정도 엎드려 흙을 만진것 같은데 바구니로 한가득...
더구나 이 바구니는 김장할때 배추를 건져놓는 아주 커다란 바구니랍니다.
양이 너무 많으니 집에가서 씻긴 좀 힘들겠고...
고민하다 용감하게 신발과 양말을 벗고서...
대충 흙만 씻기로 했답니다.
춥다고 하지만 물이 그렇게 차갑진 않네요. ㅎ
곰보배추 참 실하죠?
캘땐 너무 재미있고 좋았는데
와서 손질하려니 양이 참 많기도 하네요.
30분 동안 캔걸 3시간 동안 손질했다는...ㅠㅠ
요렇게 오리발이 되가며 씻은것 아까워
끝까지 안버리고 손질했답니다. ㅠ
향이 강하고 약간 쌉싸름한 맛때문에 아이들은 잘먹지 않을것 같아서
기침을 달고 사는 저만 먹으려 딱 한줌만 나물로 만들기로 했답니다.
이놈의 기침이 환절기만 되면 스멀스멀 기어나와서.....
끓는 물에 소금 약간 넣고서 뿌리부분이 부드러워 질때까지
삶는다는 느낌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냉이는 듬뿍 !!
매실고추장과 된장을 섞어서 마늘과 파만 넣고서 조물조물....
시골에선 특별한 양념하지 않아도 원재료가 싱싱해서인지 아주 맛있답니다.
나머지는 너무 많으니 효소를 담그기로 했답니다.
저의 효소 항아리들....
매년 매실과 오미자를 담그는데 담가서 3년 이상된 것을 먹다보니
항아리가 자꾸만 늘어가네요.
제가 먹는것 보단 나눠주는게 더 많답니다. ㅎㅎ
반쯤씩 남아있는 효소들을 한 항아리로 옮기고
빈 항아리를 씻지않고 그곳에 곰보배추 효소를 담그려구요.
항아리에 묻어있는 효소가 좋은 먹이가 되어
발효를 도와 줄거라 굳게 믿으며...
곰보배추 한켜 넣고 매실효소 약간 뿌려주고
설탕 한켜 넣고 다시 곰보배추 한켜 넣고..
중간에 손 덜덜덜 떨며 왼손으로 사진찍고......ㅠㅠ
20리터 항아리에 70%정도만 채웠답니다.
얼마후 발효가 시작되면 균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하니까요.
달력에 "곰보배추 효소 담근날" 빨간 색으로 표시해두고
3일에 한번 혹은 일주일에 한번씩 열어 봐 가며 사랑을 듬뿍 주려구요.
얘들아 ~ 잘 자라고 있니?
효소는 살아있는 생명체라서 사랑을 주면 좋은균으로 발효를 한다고
제 이웃 발효여인이 알려 주셨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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