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함께

[스크랩] 김소월의 초혼의 배경 (장윤정 초혼 동영상) 471

원고리 2013. 3. 24. 17:57

김소월의 초혼의 배경

 

초혼(招魂)은 1925년 12월, 김소월이 펴낸 시집 《진달래꽃》에서 처음 발표된 시다.
초혼은 임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과 그리움을 담고 있다.
시의 갈래는 서정시, 자유시이며 민요적, 전통적, 격정적, 애상적 성격을 가졌다.
7.5조의 3음보로 쓰였으며 슬픔을 격정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초혼(招魂)

 詩.김소월 / 낭송 - 고은하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빗겨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이 시에서 소월이 표현하고 있는 죽은 대상이 누구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소월이 설움에 겹도록 부르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시인이 애타게 부르고 있는 이름의 주인공은 소월이 사랑했던 여성 "오순" 이라는 이름의 여인어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소월과 "오순"이라는 여성은 어떤 사이였을까?

소월은 십대 초반 같은 동네에 살고있는 3살 위의 여자아이 오순을 만난다.
둘의 관계는 친구사이의 우정에서 이성간에 느끼게 되는 사랑으로 발전한다.
둘은 남산에 있는 냉천터 폭포수 아래서 몰래 만나기를 즐겨했다고 한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랑은 평탄치 않았다.

소월의 할아버지가 친구의 손녀 홍실단이와 정혼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소월은 14세가 되던 해 할아버지가 정혼한 대로 맘속에는 오순에게의 사랑을 간직한 채로 홍실단이와 혼인을 한다.
소월과 오순은 사랑하지만 만날 수 없는 사이가 되고 만다.
오순은 소월이 19세가 되던 무렵 결혼을 한다.
하지만 그녀의 결혼은 불행했다고 한다.

그녀의 남편은 의처증이 심했고, 그로 인해 오순은 남편으로부터 가혹한 학대를 받아야 했다.
소월이 22세 되던 해에 오순이 세상을 떠난다.
그녀는 대꼬챙이처럼 말라죽었다고 전해지는데 이는 소월에 대한 상사의 아픔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2년 후 소월은 "진달래꽃"에 <초혼>을 발표한다.
소월은 33세가 되던해 마약덩이를 먹고 자살한다.

 

초혼(招魂) /장윤정


  

살아서는 갖지 못하는 그런 이름 하나 때문에
그리운 맘 눈물 속에 난 띄워 보낼 뿐이죠
스치듯 보낼 사람이 어쩌다 내게 들어와
장미의 가시로 남아서 날 아프게 지켜보네요

따라가면 만날 수 있나 멀고 먼 세상 끝까지
그대라면 어디라도 난 그저 행복할 테니
살아서는 갖지 못하는 그런 이름 하나 때문에
그리운 맘 눈물 속에 난 띄워 보낼 뿐이죠

스치듯 보낼 사람이 어쩌다 내게 들어와

장미의 가시로 남아서 날 아프게 지켜보네요
따라가면 만날 수 있나 멀고 먼 세상 끝까지
그대라면 어디라도 난 그저 행복할 테니
난 너무 행복할 테니...


 

초혼(招魂)에 한자의 뜻은 부를초 넋 혼으로 혼을 부른다는 것이다.

'초혼'이라는 이 의식은 민속적이나 미신

또는 주술적인 의식으로 사람의 죽음이

곧 혼의 떠남 이라는 믿음에 근거하여

이미 떠난 혼을 불러들여 죽은 사람을

다시 살려내려는 간절한 소망이 의례화 된 것으로서,

 

그 사람이 생시에 입던  저고리를 왼손에 들고

        지붕이나 마당에서 북쪽을 향해 죽은 사람의 이름을 세 번 부르는 행위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즉, 초혼은 죽은 사람을 재생 시키려는 의지를 표현한

일종의 '부름의 의식'이라 할 수 있다.

 

요즘은 약식으로 지난번 천안함사고 장례식때 보았듯이

망자에 이름을 호명 하는것으로 초혼을 하기도 한다.
.

 흑.. 제목의 의미를 알고 나니

노래가 더 애절하게 들리네요

출처 : 행복한 중년들
글쓴이 : 석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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