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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안 한 30대 전문직 '골드미스', 부부 동반 모임 전 전화하는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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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이면 2~3시간 동안 남편이 생기는데, 무슨 일 생길 때마다 편하더라고요.”
금융계 전문직에 종사하는 최모(여·36)씨는 지난달 초 ‘시급(時給) 남편’을고용했다. 시급 남편은 1시간당 1만5000~2만5000원을 받고 진짜 남편인
것처럼 역할 대행을 해주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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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는 업무 파트너들과의 부부 동반 모임에 가면서 ‘결혼 안 한 티’를 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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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시급 남편을 불렀다. 그는 “비용이 그리 부담스러운 수준도 아니고
필요할 때마다 부르면 곧바로 해결되기 때문에 잘 활용하고 있다”며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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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이 없어 앞으로도 종종 이런 식으로 남편을 고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급 남편은 최근 30~40대 ‘골드미스’들을 중심으로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한 시급 남편 업체 관계자는 “주 고객층인 골드미스들은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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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같은 중요한 일을 할 때에도 많이 찾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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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밥 먹을 사람이 없을 때, 같이 휴일을 보낼 사람이 없을 때에도 시급
남편을 찾는다”며 “가사 도우미가 아니라 굳이 시급 남편을 고용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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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정서적 만족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완견을 빌릴 수도 있고, 군대 면회를 대신 해줄 사람을 구할 수도 있다.애완견 렌털은 오랫동안 개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나 국내에 장기 체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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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주로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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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에 5만원가량 비용이 들지만 이용자들은 애완견을 키울 때 감당해야
할 갖가지 부담을 생각하면 그리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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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주사·미용비 등 애견센터에 갖다 줘야 하는 비용이 만만찮고 여행, 출장
등 오래 집을 비워야 할 때에도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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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면회 대행은 바쁜 부모·가족을 대신해 부대에 찾아가 선물이나 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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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주고, 면회시간 동안 말동무가 돼주는 서비스다. 유아용품·가전제품
등을 빌리는 일은 흔했지만, 요즘은 명품 보정 속옷·수퍼카 등 사서 쓰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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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상품을 빌리는 사람들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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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신모(27)씨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입는다는 S보정속옷을 한 달에
한 번꼴로 빌려 입는다. 신씨는 “비싸고 효과 좋은 명품 보정속옷을 입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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싶어서 중요한 모임이 있을 때마다 빌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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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수퍼카 대여가 사회적 문제로 등장하기도 했다. 람보르기니, 아우디
등 수억원대인 개인 소유 외제차를 하루 150만원 정도 받고 불법 대여한 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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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 경찰에 붙잡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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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주들로부터 차를 빌린 사람들은 렌터카를 의미하는 ‘허’자(字) 번호판을 피
하려고 개인 차량을 빌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뭐든지 빌릴 수 있는’ 풍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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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해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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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호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가족·시간 등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까지
돈에 의존하면 앞으로 시민사회의 핵심 가치마저 돈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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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개인의 욕구와 현실의 괴리가 ‘렌털 풍조’로 발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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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소유가 불가능한 것을 빌려서라도 소유한 것
처럼 보이려는 것은 사회병리학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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