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도
푸른 잎도
갈 바람이 가져 갔습니다.
자동차를 따라
구르는 은행잎을 보니
으스스 스산합니다.
가을과 겨울 사이
으스스 쓸쓸합니다.
* 운문사 경내 비구니 스님들의 처소 마당에 있는 은행나무의 단풍이 절정이라는 소식을 듣고 찾아 갔습니다.
산 중턱에 자리한 북대암에 숨차게 올랐으나 은행나무는 노란빛을 잃은 앙상한 갈빗살만 눈에 들어 왔습니다.
추풍낙엽이라더니 하룻밤 찬바람에 대부분 떨어져 버렸습니다.
평소 일반인이 들어 갈 수 없는 곳이었으나 고운 은행나무 단풍을 함께 나누고자 스님들이 마음을 내 주었습니다.
잠시였지만 스님들의 보리심과 배려에 고마웠습니다.
2012. 11. 3. 청도 운문사에서
출처 : 성마루의 PHOTO & STORY
글쓴이 : 성마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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