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 가을 나그네 ** // 반가우니(양 상승) 흘러가는 것은 구름 뿐 일까 세월도 흐르고 강물도 물길따라 흐르고 인생도 오차없이 흘러간다. 가을이 스치듯 오는건지 가는건지 알 수 없는 날 낙엽지는 그리움에 갈곳을 잃은 내 영혼 바람이 되어 거리를 떠돌다가 별빛 푸른 그림자에 내 마음 포개어 어둠을 끌어안고 잠이든다. 지향없는 발걸음은 여정의 갈래길에서 어디로 가나 등에 진 석양노을이 힘겨웁고 가다 돌아보면 아쉬움 뿐 민들레 홑씨처럼 흩어지는 바람같은 하루가 윤회하는 삶속에서 아름답게 살다가 가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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