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약초 & 민간요법

[스크랩] 보춘화의 효능

원고리 2013. 12. 8. 21:53

                                        보춘화의 효능

국명 : 보춘화
학명 : Cymbidium goeringii (Rchb.f.) Rchb.f.

원산지는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남부와 중남부 해안의 삼림 내에서 자생하며며 상록 다년초로 관화, 관엽식물이다.

잎은 뿌리에서 총생하고 선형이며 길이 20~50cm, 폭 6~10mm로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미세한 톱니가 있으며 뒤로 젖혀져 구부러진다. 혁질이며 진록색이 나고, 생육환경 조건에 따라 다르게 형태가 나타난다.


1(莖) 1(花)이다. 꽃은 3-4월에 피며 지름 2~3cm로서 연한 황록색이고 화경(花莖)은 높이 10-25cm로서 육질이며 막질의 초상엽으로 싸여 있고 끝에 1개의 꽃이 달리며 포는 초상엽과 비슷하지만 초가 없고 피침형이며 길이 3~3.5cm로서 끝이 둔하고 꽃잎도 이와 비슷하지만 다소 짧다. 순판은 백색 바탕에 짙은 홍자색 반점이 있으며 안쪽은 울퉁불퉁하고 중앙에 홈이 있으며 끝이 3개로 갈라진다. 중앙 열편은 크고 암술모양으로 젖혀지며, 예주(蘂柱)는 길이가 15mm 정도 된다.

키가 좁은 난분이나 평분에 심어 분물로 재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약성및효능

花(화)는 建蘭花(건란화), 根(근)은 建蘭根(건란근), 葉(엽)은 建蘭葉(건란엽)이며, 약용한다.
⑴建蘭花(건란화)
①5-6월 개화기에 채취한다.
②약효 : 理氣(이기), 寬中(관중), 解鬱(해울), 明目(명목)의 효능이 있다. 久咳(구해), 腹瀉(복사), 靑盲內障(청맹내장-시신경위축에 유사)을 치료한다.
③용법/용량 : 차로 마시며 또는 약한 불로 삶아서 복용한다.
⑵建蘭根(건란근)
①연중 채취하여 생것을 쓴다.
②약효 : 順氣(순기), 活血(활혈), 利濕(이습), 消腫(소종)의 효능이 있다. 咳嗽吐血(해수토혈), 腸風(장풍), 血崩(혈붕), 淋病(임병), 白濁(백탁), 白帶(백대), 타박상, 癰腫(옹종)을 치료한다.
③용법/용량 : 신선한 生根(생근) 15-45g을 달여서 또는 짓찧어 즙을 내어 복용한다. <외용> 짓찧어 즙을 塗布(도포)한다.
⑶建蘭葉(건란엽)
①연중 채취하여 신선한 것을 그대로 쓰거나 햇볕에 말린다.
②약효 : 淸熱(청열), 凉血(양혈), 理氣(이기), 利濕(이습)의 효능이 있다. 咳嗽(해수), 肺癰(폐옹), 토혈, 객혈, 白濁(백탁), 白帶(백대), 瘡毒(창독), 정종을 치료한다.
③용법/용량 : 신선한 것 15-30g을 달여서 복용하거나 분말로 복용한다. <외용> 즙을 내어 바른다.

보춘화

◆과명 : 난초과(Orchidaceae)
◆학명 : Cymbidium goeringii Reichb. fil.


보춘화가 떠오르는 것을 보니 벌써 봄이 기다려지는가 보다. 이른봄, 남도의 산야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워 내는 식물이 바로 보춘화니 말이다. 하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서 보춘화는 겨울에 더욱 돋보이기도 한다. 움츠러든 겨울 산야에 싱그럽게 느껴지는 초록의 잎새를 의연하게 늘어뜨리며 자라고 있다. 지금도.
보춘화는 우리 나라의 남쪽에서 주로 자란다. 전라도를 중심으로 한 따뜻한 곳, 특히 해안이 가까운 곳에 적절히 볕이 드는 숲이 보춘화를 많이 볼 수 있는 자생지이다. 하지만 보춘화의 분포지는 점차 북쪽의 것이 보고되어 지금은 강원도에서 자생하는 개체가 발견되기도 한다. 물론 이웃하는 일본이나 중국에도 자란다.
보춘화라고 하니까 생소한 이름으로 느껴지는 사람들도 더러 있을 터인데, 흔히 사람들이 춘란 혹은 민춘란이라고 부르는 난초의 정식이름이 바로 보춘화이다. 지방에 따라서는 꿩밥, 아가다래, 여달래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상록성이며, 줄기는 한 뼘쯤 올라와 꽃을 피우고, 잎은 두 배 정도 길지만 뒤로 젖혀지며 적절히 휘어져서 높이는 비슷해진다.
꽃은 한 줄기에 하나씩 달린다. 사실 우리 나라에는 각양각색의 다양한 야생 난초들이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동양 사람들이 난초라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이 특징 때문인데, 흔히 예로부터 꽃이 하나씩 달리는 것은 난(蘭), 한 줄기에 여러 개의 꽃송이가 달리는 것을 혜(蕙)라고 불렀으니 보춘화야 말로 바로 난이 되는 것이다.
난초의 꽃송이들이 가장 진화된 모습이라고 한다. 보춘화는 꽃의 지름이 2~3cm, 꽃잎에는 연둣빛도 있고, 백색 순판엔 붉은색 반점이 있다.
타원형의 열매에는 먼지처럼 작은 씨앗이 가득 들어 있다.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닿는 과정에서 워낙 효과적인 꽃가루받이가 이루어지다 보니, 헤아릴 수 없는 씨앗이 탄생한 것이다. 국수다발같이 희고 굵은 뿌리는 이 식물이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잘 견딜 수 있는 강인한 식물임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보춘화는 관상적인 가치 이외에도 약으로 쓰기도 하는데, 꽃을 차로 다려 마시기도 하고 뿌리나 잎을 쓰기도 한다. 몸의 기운을 다스리고, 피를 잘 돌게 하고, 눈을 밝게 하는 등 여러 효과가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번식은 씨앗이 가능하지만 이는 오염이 잘 되니 전문적인 분야이고, 보통은 해가 가면 새로 나오는 촉을 나누어 심어 번식한다. 배수가 잘 되는 난석에 심으면 좋고 꽃이 피기까지는 햇볕이 필요한데 물론 직사광선은 아니며, 꽃이 피고 나서는 반그늘에 두는 것이 좋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참 이상하다. 식물학적인 관점에서 보춘화는 진초록의 매끈한 잎이 가장 건강한 모습이고, 상아빛 순판에 붉은 무늬가 이 식물의 중요한 특징의 하나인데, 우리들은 그 초록이어야 할 잎에 누런 무늬가 들어가 있거나 꽃의 순판이 백색으로 남아 있는 등 비정상적인 모습을 두고 산술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가격으로 거래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러한 개체를 찾기 위해 온 산천을 뒤져 보춘화를 캐어 내고 이것이 평범하면, 아니 정상적이면(이를 민춘란이라고 한다) 다시 버리며 남채를 하고 있으니 식물 사랑의 실체를 다시 짚어 볼 일이다.

글/이유미(국립수목원 생물표본과)

출처 : 코메디언 이방이
글쓴이 : 해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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