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로는 염부목(鹽膚木)이라고 쓰는데 열매에 소금처럼 짠 맛이 나는 가루가 달리기 때문이다.
열매에 익을 무렵에 하얗게 달라붙어 있는 가루가 몹시 시면서도 짠 맛이 난다.
또 잎에 울퉁불퉁하게 생긴 벌레주머니가 생겨 그 속에 자잘한 벌레들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것을 오배자 또는 염부자라고 하며 염료나 약으로 쓴다.
뿔 나무라고도 부르는 붉나무는 잎 모양이 옻나무를 닮았고 잎을 꺾으면 흰 진이 나온다.
잎에 달린 울퉁불퉁하고 울긋불긋하게 생긴 벌레집을 오배자라고 하여 옛날부터 피를 멎게 하거나 염증을 치료하는 데 널리 썼다.
붉나무는 가을에 빨갛게 물드는 단풍이 아름다워서 영국이나 프랑스 같은 나라에서는 정원수나 가로수로도 널리 심는다.
붉나무 단풍은 단풍나무 못지 않게 빛깔이 곱고 오래 간다.
붉나무 꽃에는 꿀이 많아 밀원식물로도 중요하다.
붉나무 꿀은 빛깔이 맑으며 맛과 향기가 좋고 약효가 높다 하여 보통 꿀보다 곱절이나 비싼 값을 받는다.
몇 년 만에 한 번씩 유난히 붉나무 꽃이 많이 피는 해가 있다.
붉나무는 열매에 소금이 열리는 이상한 나무이다.
가을철에 익는 열매에 하얀 가루 같은 것이 붙어 있는데 혀로 핧아 보면 맛을 보면 소금처럼 짜면서도 매실처럼 신맛이 난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산 속에서 살 때 소금이 떨어지면 붉나무 열매에 붙은 가루를 모아서 소금 대신 썼다.
붉나무 열매에 붙어 있는 소금은 소금의 독성이 완전히 제거된 가장 이상적인 소금이라 할 수 있다. 이 소금을 간수 대신 써서 두부를 만들면 두부 맛이 천하일품이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두부를 만들려면 붉나무 열매에 붙은 가루를 간수 대신 써야 한다.
두부를 만들 때 쓰는 간수에는 상당히 센 독성이 있어서 옛날 시어머니한테 구박을 받던 며느리가 간수를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더러 있었다.
간수로 콩의 단백질을 엉기게 하여 두부를 만든 다음 물에 담가서 간수를 씻어낸다고 하더라도 두부 속에 간수가 약간 남아 있기 마련이므로 두부를 많이 먹으면 간이 망가지기 쉽다.
붉나무는 잎이나 줄기, 껍질을 진하게 달여도 역시 짠 맛이 난다.
원색한국본초도감 에서는 염부목에 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옻나무과의 갈잎떨기나무 붉나무(오배자나무)의 뿌리와 잎이다. 나무에 기생하는 벌레집을 오배자라고 한다. 성미는 염부목은 시고 짜며 차다. 오배자는 시고 평하다. 효능은 염부목은 청열해독, 산어지혈한다. 오배자는 렴폐, 삽장, 지혈, 해독한다. 뿌리는 감기로 인한 열을 내리고 장염, 치질 출혈에 효력이 있다. 잎은 제독작용이 있으므로 뱀에 물린 데 붙인다. 오배자는 수렴 작용이 강하여 폐 기능 허약으로 인한 만성해수를 그치게 하고 잘 치유되진 않는 이질, 탈항, 자한, 도한, 유정을 치료한다. 지혈 작용은 대변 출혈, 코피, 자궁 출혈을 그치게 하고 외상 출혈에도 유효하다. 종기, 피부염, 가려움증에도 효력을 나타낸다. 약리작용에서 오배자의 'gallotammin' 성분은 수렴 작용이 있어서 피부 점막에 접촉되면 조직 단백이 응고되어 수렴 효과를 나타낸다. 이질균, 녹농균 등에 항생물 작용이 있고 항생육작용이 있어서 정자를 감소시킨다. 간 기능 보호 작용과 항산화 작용을 나타낸다. 임상 보고에서 소화기도 출혈에 이 약물 15그램을 가자(訶子)와 배합하여 복용하자 유효한 반응을 보였고, 궤양성결장염, 방사성직장염, 유정, 폐결핵으로 인한 도한, 각혈, 이질, 자한, 당뇨병, 말기 분문암 및 식도암, 치질, 화상, 조루, 야제(夜啼), 소아설사, 가을철에 유행하는 장염 등에 치료효과를 보였다."
붉나무 껍질과 잎은 급성이나 만성 장염에 특효약이라 할만하다.
잎을 잘게 썰어서 물엿처럼 될 때까지 진하게 달여서 먹으면 신통하다고 할 만큼 잘 낫는다.
설사가 나거나 곱똥을 누거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 배에 가스가 차고 속이 더부룩하며 가끔 아랫배가 아픈 증상 등에 효험이 크다.
흔히 만성 대장염은 병원에서도 못 고치는 병이라고 하지만 잘 알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흔한 나뭇잎 같은 것으로 얼마든지 고칠 수 있는 것이다.
아직 과학은 자연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붉나무로 급성이나 만성 대장염을 치료하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붉나무잎에 10배쯤 물을 붓고 1시간 동안 센 불로 달여서 1차 추출액을 얻고 남은 찌꺼기에 5배의 물을 붓고 달여 2차 추출액을 얻는다. 두 가지 액을 합쳐 졸여서 물엿처럼 될 때까지 졸인다. 한편 붉나무 잎을 가루로 만든다. 그런 다음 붉나무 엑기스 60퍼센트, 붉나무잎가루 40퍼센트의 비례로 반죽하여 녹두알 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이 알약을 한 번에 4-5그램씩 하루 3번 빈속에 먹는다. 붉나무 잎은 8월에 채취하는 것이 가장 좋고 그 다음에는 9월에 채취한 것이 좋다. 대장염으로 인한 주요 증상이 4-6일 이내에 없어지거나 좋아지며 급성 대장염은 15일, 만성 대장염은 3-4개월이면 90퍼센트 이상 치유된다.
붉나무껍질 15그램, 백출 6그램, 건강 쑥 목향 각 4그램을 한 첩 양으로 하여 하루 두 첩을 달여 오전과 오후에 두 번 더운 것을 먹는다. 재탕하여 저녁 밥 먹기 전에 먹는다. 아니면 붉나무껍질만을 30그램을 물로 달여 하루 두 번에 나누어 먹는다. 붉나무껍질만을 쓴 것보다는 백출 건강 쑥 등을 함께 쓰는 것이 효과가 더 좋다.
붉나무 줄기와 잎 마른 것 75그램에 물 750밀리리터를 붓고 1-1.5시간 달여 1차 추출액을 얻은 다음 찌꺼기에 물 400밀리리터를 붓고 같은 방법으로 달여 2차 추출액을 얻는다. 이렇게 얻은 두 가지 추출액을 합쳐서 졸여서 물엿처럼 되게 한 뒤에 붉나무잎과 줄기 가루와 섞어서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처음 1주일 동안에는 하루 3번 한 번에 3-4그램씩 밥 먹기 30분 전에 먹고 2주일째부터는 한 번에 2.5-3그램씩 하루 3번 밥먹기 30분 전에 먹는다. 90퍼센트 이상이 효과를 본다. 다만 항생제를 오래 쓴 사람은 치료효과가 훨씬 느리게 나타난다.
걷잡을 수 없이 심한 설사를 할 때 : 오배자와 오이풀을 3:2의 비율로 섞어서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3~4g씩 하루 3번 먹는다.
농가진 : 오배자(구운 것) 50g, 백지 25g, 석고(구운 것) 50g, 동청 25g을 가루 낸 뒤 참기름에 개어 환부에 바른다.
잇몸이 붓고 이빨이 아픈 데 : 같은 양의 오배자와 말벌 둥지를 가루 내어 꿀로 잘 반죽하여 녹두알만한 환을 지어 아픈 이빨에 대고 물고 있는다.
음부 소양증(가려움증) : 붉나무벌레 집(오배자) 50g을 500ml의 물에 끓인 물로 앃는다.
좀처럼 고치기 어려운 만성화된 주부 습진(진행성 지장각피증) :오배자 40g, 애엽 40g, 백반 10g을 넣고 물을 두 대접 정도 부은 다음 달여서 미지근할 때 5분 정도 손을 담그고 있는다.
화농성 상처, 새살 : 열매를 가루내어 참기름, 지네기름에 개어 바름
연장에 다친 상처 : 나무 진액을 바르고 껍질을 찧든지 그냥 환부에 싸매면 지혈이 되며곪지 않고 아문다
타박상, 뼈 상한데(염증) : 잎을 찧어 두껍게 하루 두 번 환부에 붙임
가슴 답답한 데, 통증 :뿌리를 진하게 달여 맥주잔으로 하루 세 네 번 복용
하초부실 : 뿌리를 독한 술에 담궈 3개월 지난 후, 하루 세 차례 소주잔 한 잔씩 복용
유방암 :가루낸 것을 식초에 개서 앓는 부위에 붙인다. 유방암의 초기에 쓴다.
*붉나무 첩약 : 어혈, 타박, 늑막, 복막 - 근피, 잎, 열매등을 모두 찧어 밀가루,생강, 술 반잔을 넣고 개어서 환부에 두껍게 붙이고 베로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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