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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포스코 세계시장 선점전략 본격 시동

원고리 2014. 1. 20. 20:35

세계 최고 경쟁력 활용, 글로벌 철강벨트 구축에 박차

 

아프리카 자원개발, 러시아 신규사업 성과 속속 구체화

 

 

포스코의 세계시장 선점전략이 본격 시동을 걸었다. 수요가 한정돼 있는 국내시장을 넘어 철강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전략이다. 해외진출 전략의 핵심 포인트는 두 가지. ‘제품생산은 고객사가 있는 시장 근처에서, 쇳물생산은 원료가 있는 광산근처에서’라는 모토다. △상공정인 쇳물생산은 원료가 있는 광산근처에서 진행하고, △하공정인 제품생산은 고객사가 있는 시장 근처로 진출하자는 것이다. 세계 각지의 시장을 선점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세부 전략이다.

 

지역별 전략도 구체화되고있다. 먼저 인도네시아·인도·브라질에서는 제철소 건설을 추진한다. 중국·베트남·멕시코등 주요국가에는 아연도금 강판공장·냉연공장·가공센터 등을 늘려나가고있다.이들 국가에는 자동차사·조선사·가전사등 고객사가 운집해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현재 전세계 13개국에서 42개의 생산기지를 운영하는 포스코의 해외 경영역량은 지금보다 크게 신장될것으로 전망한다.

 

이른바 ‘U&I’ 글로벌 철강벨트의 구축은 최근 가장 주목받는 지역전략이다. 몽골·카자흐스탄·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미얀마·중국을 아우르는 U축과 북미·중미·남미를 연결하는 I축을 기준으로 형성된 지역전략이다. ‘U&I’벨트보다 주목도는 떨어지지만 a벨트로 대변되는 미지의 개척지 아프리카에서의 자원개발은 그 잠재력 측면에서 세계 철강계의 이목을 끈다.

 

우선 중앙아시아·동남아·중국을 잇는 U라인의 주요 추진사업으로는 5개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카자흐스탄 UKTMP사와의 합작을 통한 티타늄슬래브 공장 착공 △파키스탄 TSML사 지분인수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착공 △베트남 냉연공장 준공 △중국의 아연도금강판(CGL) 공장 착공 등이 U라인의 주요 추진사업이다.

 

‘a벨트’ 아프리카에도 글로벌 전략 역량 집중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2010년 동남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를 착공, 2014년이 되면 매년 300만t의 쇳물이 나올 예정이다. 인도에서는 철광산이 인접한 오디샤주에서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2012년에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과 아연도금강판 공장을 착공하기도 했다. 몽골에서는 석탄자원개발과 석탄가스화 및 코크스 제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얀마에선 대우인터내셔널을 앞세워 가스전 개발 등 자원개발에도 힘쓰며 U라인의 철강벨트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I라인은 북미·중미·남미를 잇는 아메리카 대륙이다. 포스코는 1986년에 미국의 US스틸과 합작, 포스코 해외 최초의 생산기지인 UPI를 설립한 바 있다. UPI는 연산 140만t 규모의 냉연공장으로, 자동차용 냉연강판 등 고급제품을 현지에서 생산·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주 지역의 자동차사를 겨냥해 멕시코에 45만t 규모의 아연도금강판 공장를 설립했다. 현지 자동차강판 공급요청이 지속적으로 늘자 50만t 규모의 제2공장을 증설키로 결정하고 이미 건설을 추진 중이다.

 

‘U&I’축 강화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자원보고로 부상하는 ‘a벨트’ 아프리카에도 글로벌 전략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모잠비크와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 3국과 콩고를 잇는 ‘a벨트’는 자원확보를 위해 반드시 진출해야 하는 지역이다. 포스코 경영진은 2011년부터 케냐·탄자니아·남아공·카메룬·짐바브웨·DR콩고·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주요국을 집중 방문했다. 철강제조에서 가장 중요한 철광석 및 유연탄 등의 자원개발 협력을 위해 이들 국가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다지고 있다.

 

포스코가 최근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국가 중 하나는 러시아다. 이미 시베리아에서도 가장 혹한지역으로 알려진 사하(Sakha)공화국 엘가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파트너의 일원으로 참여함으로써 극동시베리아 개발에 본격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포스코 설계 및 모듈러 전문 출자사인 포스코A&C의 활약이 주목을 받는다.

 

지난 2011년 러시아 최대 자원회사인 메첼사와 엘가탄전 근로자용 숙소와 호텔, 경찰서, 병원 등 주거단지 건설 협약을 체결하고,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엘가탄전은 극동시베리아 사하공화국에 위치해 있으며, 고품질의 원료탄이 22억t 이상 매장된 유망 광산지역이다. 다만 겨울철 기온이 영하 55℃까지 내려가 지금까지 개발이 쉽지 않은 곳으로 여겨졌다.

 

포스코가 수주한 엘가탄전 주거단지는 4만8000㎡ 부지에 3000명 수용 규모로 ‘모듈러 공법’을 통해 공사를 추진한다. 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골조와 마감재로 최대한 건물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최신 공법이다. 건설 기간이 짧은 혹한지역에 적합하며, 현장관리비와 인건비를 대폭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모듈러 공법에는 포스코 철강재가 100% 사용된다. 향후 러시아 건설시장 확대와 연계될 경우 철강재 수요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너지 효과 기대되는 러시아 엘가탄전 공사

 

엘가탄전 프로젝트의 시너지는 무시할 수없다. 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포스코는 5∼6개 정도의 추가 주거단지 사업 수주를 추진하고있다.이와 연계되는 배후 신도시 건설사업 참여에도 의욕을 보인다. 자원개발과 더불어 주변 인프라공사 수주까지 성사시킨다면 그 규모는 더욱 확대될것으로 기대된다.

 

2011년에는 패밀리 통합 러시아법인을 설립했다. 러시아의 풍부한 자원과 인프라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다.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극동개발이다. 포스코는 철강·건설·에너지 등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사업군을 보유하고 있어 러시아 정부로부터 개발파트너로서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러시아에서 트레이딩과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하고있다. 러시아로 포스코산 API후판, 트럭·버스등 상용차를 수출하고, 3국간 거래를 통해 제3국의 철강재, 화학제품을 러시아로 공급한다. 또한 산림자원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있다.지난해에 국내 합판 제조기업인 신광산업과 공동으로 시베리아 산림자원 개발에 관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현재까지 서울시의 3.5배 면적에 해당하는 산림자원을 확보했으며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지역, 한국 등에 산림자원 가공제품을 판매할 방침이다.

 

러시아 극동지역의 인프라와 에너지·자원 개발에 본격 나선 것도 글로벌 장기전략의 일환이다. 지난 9월 25일 하바로스크시에서 러시아 극동개발부와 극동지역 개발 및 발전에 대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러시아 정부는 아태지역 경제발전을 국가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2012년 극동개발부를 신설했으며, 현재 1600억 달러에 달하는 92개의 국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극동지역은 석탄 매장량이 204억t, 철광석 매장량이 45억t에 이르는 등 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동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물류허브로서의 가치도 점점 부각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도로·항만·공항 등 각종 인프라 건설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외국 기업과 협력 MOU를 체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협약은 러시아가 2012년 극동개발부를 신설한 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맺은 MOU로 알려졌다. 현재 포스코가 극동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시베리아 및 극동지역 조립 주택 건립, 아무르제철소 위탁운영, 항만 건설 등이다. 앞으로는 물류거점을 확보한 후 극동지역의 풍부한 자원과 에너지 개발까지 연계한다는 야심 찬 북방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러시아 철강사인 아무르메탈(Amurmetal)을 위탁 운영하기로 한 것도 포스코 글로벌 전략의 적극성을 반영한다. 포스코는 러시아 하바로스크주에서 아무르메탈의 지분 100%를 보유한 러시아 국책은행인 대외경제개발은행(VEB)과 아무르메탈의 경영과 운영을 위탁하는 상호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세계 경쟁력 1위 발표로 글로벌 전략 탄력 받아

 

포스코가 이처럼 적극적인 세계경영 전략에 나설 수 있는 배경에는 포스코의 국제적인 위상이 크게 도움이 됐다. 마침 올해 9월 세계 주요 철강기업 중 ‘톱’으로 뽑힌 것은 각국 정부 수뇌부와 협력사업을 논의할 때였다. 4년 연속, 6회 연속 1위 기록을 세운 것이 사업 성패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세계적인 철강전문분석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는 지난 9 월 ‘제28회 철강 성공 전략(Steel S uccess Strategy)’ 콘퍼런스를 개최하면서 포스코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에 올랐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각 평가 분야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아 7.73점(10점 만점)을 기록한 것도 포스코 입장에서 크게 고무적인 일이었다. 근로자의 숙련도와 생산성, 기술혁신, 원가경쟁력 등을 앞세워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신흥시장 확대 등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철광석 광산으로 갖고 있는 세베르스탈(러시아), 저가 셰일가스를 활용하고 있는 뉴코어(미국)가 러시아의 노보리페츠크(러시아)와 JSW(인도)를 제치고 각각 2, 3위에 올랐다. 글로벌 철강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원가경쟁력이 곧바로 기업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조강 생산량 기준 1위인 아르셀로미탈과 2위인 일본의 NSSMC는 각각 26위와 7위에 머물렀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 4∼5년간 고유 혁신기술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글로벌 경쟁력을 배가시킨 것이 주효했다”면서 “어려운 철강경기 속에서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 : 월간중앙(한기홍/월간중앙 선임기자)>

출처 : 두 리 번
글쓴이 : haj4062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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