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조심스럽습니다.
암과 인연을 맺은지도 벌써 한 25년이나 된듯합니다. 그러다보니 암과 싸우는 사람들이란 카페를 알게된지도 7~8년은 된 듯 싶구요
카페를 통해서 또는 여러 암캠프등을 통해서 알게 된 분들도 많고, 형님.동생 등 여러지인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그러다보니 때로는 홍보알림의 수단으로 정말 순수한 동병상련의 안내자로서 이용도해보고 그러다 눈살찌뿌리는 광경도 목격하게 되구요... 그리구 카페를 멀리하게 되구... 이젠 저도 암극복에 도움을 줄수 있는 1%의 전문가 집단에 속한다는 자부심으로
그러나 조심스럽게 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암과 싸우는 사람들..
우리카페 이름만으로도 참 힘겹겠다는 느낌이 드는건 비단 저만 그런게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암싸사 닉네임 녹향/강석진 이라고 합니다.
1991년 담낭암 수술
1994년 담도암 수술 후
20년이 지났습니다.
참 세월 유수와 같다더니 지난 과거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군요.
91년 담낭암으로 진단 받기전 3~4개월전도 복부팽만감. 우측 등 부위 둔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왔다갔다 했었지만 젊은나이(그당시 29세) 암일거라는 의심은 추호도 없이 소화제 먹고 체내림하고 서너달을 보낸거 같습니다.
그러다 1991년 7월말 장대비가 쏟아지는 밤 9시쯤 갑작스런 통증 앞에 거의 의식을 잃고 도착한 곳이 지방대 병원 응급실이었습니다.
검사결과 담낭암 말기
다행스럽게도 담낭이외엔 전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적췌술하고 휴식기를 거처 복직해서 회사생활 잘하고 있던중.
어머님께서 췌장암 진단을 받게 됐습니다. 그것도 말기 췌장암.
그때부터 암공포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시간 연속이었다보면 맞을 것 같네요.
사랑하는 어머님을 하늘나라로 보낸지 3개월만에 청천벽력같은 담도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젠 지방에선 안되겠다 싶어 수술을 미루고 서울로 상경. 그당시엔 원자력병원이 암 전문병원이라 하기에 인턴의였던 고향친구의 주선으로 빠른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10시간이 넘는 큰수술이 끝나는 시간 큰형님께서는 집안 묘자리를 대대적으로 공사하러 내려가셨다는 후일담이 있었습니다.
아마 수술방에서 나오는 동생 모습을 보며 이번엔 죽겠다 싶었나 봅니다.
부모님이 안계신 집안 장남으로서 동생의 묘자리 마련을 검토중이었겠지요.
하지만 슬프디 슬프게도 부모님 대신이었던 큰형님 마저도 ... 그뒤 2005년도 대장암을 진단을 받으시고 수술 후 항암 48회를 끝으로 당신께서 조성해놓으신 가족 묘지에 저보다 먼저 안장되셔 잠드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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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슬프디 슬픈 가슴 먹먹한 가족사를 가진 암과의 인연으로 지난날들을 저 스스로가 위로하고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암극복을 돕는 1%의 전문가 입장이 된것같습니다.
아무튼 전 우여곡절 끝에 담낭암. 담도암을 극복하고 20년이 지났습니다.
20년전에 생활했던 전라북도 한 요양원을 최근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참 감회가 새롭더군요.
그곳에서 전 암극복의 계기가 됐던 몇가지를 깨달았습니다.
무엇이었을까요
첫째. TV에서 보도되는 정보를 보고 찾아갔던 전북 신태인의 류성쉼터(지금은 폐업됨) 그곳에서 귀인을 만나다.
둘째. 결혼 신혼 사랑을 만나다. 아들을 얻다.
셋재, 암극복에 도움되는 여러습관들을 바꾸다
넷째. 산과의 인연.. 등등
6개월의 휴식기간을 지나 복직하면서 몸은 극격히 악화되는 듯 했습니다.
173cm 65kg 이었던 몸무게는 회사를 출근하면서 50kg대 초반에 머무르며 걷기 조차 힘이 들어 급기야 회사를 사직하고 집에서 칩거에 들어갔습니다.
아들을 생각하니 죽을 힘을 다해 걸었습니다.
결국은 현대 과학의 의료기술로 10시간이 넘는 수술(담낭은 3년전 적출. 위 2/3적출. 십이지장 전절제. 소장 2/3, 췌장머리부분 담관절제)
참 수술전 주치의 설명으로는 이런 수술을 하고도 내가 살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결과는 지금껏 살고 있는거죠 그러니까 적절한 의료기술의 도움을 받은거죠.
둘째는 귀인이었던 그분이 엔돌핀박사. 뉴스타센터장이신 이상구박사님을 그곳 허름한 류성쉼터에서 만났습니다. 실물은 아니었습니다.
그분의 혼이 담긴 책으로 카세트테이프 육성으로 만났습니다.
그의 이론대로 그가 제시하는대로 생활습관을 바꾸고 그분이 주장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핏덩이로 태어나 나에게 온 사랑하는 내 아들이 대신했습니다.
걷기조차 힘겨워도 사랑하는 아이를 안으면 내 몸 전체에 전율이 흘렀습니다. 치유에너지가 넘치고도 남았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으로 말씀으로 존재하신다 들었습니다. 누구를 얼만큼 사랑하면. 또 그 사랑을 믿으면 완치라는 현실을 저는 믿습니다.
저는 그 사랑의 힘으로 현대의학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는 어느 의사의 말씀을 뒤로하고 두 번의 암을 험난하게 극복하고 자식으로서 부모님의 사랑을 뒤늦게 깨닫게 되고 내사랑 자식에게 그 사랑 전부를 주다보니 추기경님의 어록대로 그래도 사랑하십시오란 말씀이 마음에 와닿아 여러분들과도 나누고 싶답니다.
세월호가 침몰하던 그날 밤
그사랑 제 아들녀석이 어느덧 군인이 되어 훈련소 퇴소하는 날이었습니다.
물속에 갖힌 내새끼 같은 아이들을 생각하며 가슴 멍하니 퇴소하는 훈련소 연병장을 바라보며 여기또한 씩씩한 내새끼 또래의 아들들의 우렁찬 퇴소식을 보며 내아들에게 이등병 계급장을 달아주며 눈물을 찔끔하고 말았답니다.
세월호를 생각하며 내아들을 안았습니다.
세월호 침몰도 모르고 있던 내아들을 아빠의 눈물을 의미를 모르는 듯
아빠! 요즘 군대 너무 좋아요 힘들지 않고 즐겁게 잘마쳤으니 울지말아요 하더이다.
어제가 어버이날이었군요
저를 오늘을 있게했던 내사랑하는 아들 강도원 일병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빠! 사랑해요 (조금 쑥스럽게) 고맙고 감사하다 했습니다.
아빠도 아들 사랑한다고
암과 싸우는 사람들의 여러분 모두의 사랑이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그런 그 사랑의 힘으로 암을 넘어 제 2의 삶이 행복해지기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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