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사(洛山寺)는
강원 양양군 오봉산(五峯山)에 있는
관동팔경(關東八景)의 하나로 유명한
통일신라시대의 사찰이다.
동해를 바라보며 기원의 빛을 보내는
해수사찰이자 관음사찰로 명성 높은 낙산사는
2005년 4월 6일 고성과 양양 지역을 휩쓴 대화재로
대부분의 전각은 소실되고 천년의 기록들이 재로 변하였다.
사찰 경내의 모든 목조건물을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들어 버린 화마의 위력은
실로 대단한 것이어서 500년 역사의
낙산사 동종을 녹여낼 정도였다고 한다.
마음을 다독이던 장소들이
타오르는 불길 속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모든 사람들의 마음 또한 무너지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진실한 사람들의 소망과 기원을 받아준다는
낙산사는 관세음보살의 신통함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기원 사찰로도 이름 높다
관세음보살이 머무른다는 낙산(오봉산)에 있는 사찰로,
671년(신라 문무왕 11)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
소나무의 숲으로 싸여 있던 사찰은
화재로 벌거벗고 나무들도 사라졌지만
검게 탄 그루터기만이 남은 자리에는
새로운 희망을 간직하며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낙산사 동종(落山寺 銅鐘)은 보물 제479호로 지정되어 있었으나
2005년 산불로 소실 용해되어 2006년 10월에 복원하였다
원통보전 주변을 둘러 싸고있는 담장은
일부 원형이 남아있고
2005년 화재이후 연결보수 하였다
조선 세조(世祖) 때 다시 세운 7층석탑
원통보전(圓通寶殿)과 그것을 에워싸고 있는
담장 및 홍예문(虹霓門) 등이 남아 있다
이 절의 창건과 관련하여 전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의상이 관음보살을 만나기 위하여 낙산사 동쪽 벼랑에서
27일 동안 기도를 올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여
바다에 투신하려 하였다.
이때 바닷가 굴 속에서 희미하게 관음보살이 나타나
여의주와 수정염주(水晶念珠)를 건네주면서,
"나의 전신(前身)은 볼 수 없으나 산 위로 수백 걸음 올라가면 두 그루의 대나무가 있을 터이니
그곳으로 가보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는데 그곳이 바로 원통보전의 자리라고 한다
원통보전 내부에는 관세음보살상이 안치되어 있다.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량을 복구한 후
이곳으로부터 약 8km 떨어진
설악산 관모봉 영혈사(靈穴寺)에서 옮겨 왔다고 한다
제작 시기는 12세기 초로 추측되는데,
고려시대 문화의 극성기 양식을 나타낸 매우 아름다운 관음상이다
거친 화마에도 자리를 지킨 해수관음상은
높이 16m의 화강암 재질로 낙산사의 가장 높은 곳에서
동해 바다를 내려다 보며 사람들의 마음을 달랜다
보타전(寶陀殿)은 원통보전, 해수관음상과 더불어
낙산사가 우리나라 대표의 관음성지임을 상징하는 불전이다
보타전 불전 내부에는
천수(千手), 성(聖), 십일면(十一面), 여의륜(如意輪),
마두(馬頭), 준제(准堤), 불공견색(不空羂索)의
7관음과 32응신(應身), 1500관음상을 봉안하였다
제각기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빌어보는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의상대사가 동굴에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바다에서 솟아오르는 붉은 연꽃을 담았다는 암자는
바닥으로 뚫린 구멍으로 낭떠러지 아래
동해 바다를 볼 수 있는 신비함이 있다
김태정 - 기도하는마음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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