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전 유머어 맹랑한 문답
어느날 평안감사인 김모가 이방(吏房)의 의견을 떠보느라고 대동강으로 끌고 나가서 물에 떠 있는 오리를 보고 “ 저 오리는 십리를 가든지 백리를 가든지 언제나 오리라고만 하니 무슨 이치인가 ?” “할미새는 어제 나도 할미새 ,오늘 나도 할미새라 하니 그 이치는 무엇입니까 ?” 하고 이방이 반문하거늘 감사는 내심으로 맹랭한 인간이라고 생각하고서 “새장구는 다 낡아도 밤낮 새장구라고 하니 그것은 무슨 이치겠는가 ?” “사또께서는 북(鼔)은 동에 잇으나 서에 있으나 항상 북아라고만 하는 이치를 아시겠습니까 ?” “창(槍)으로 창(窓)을 찌르면 그 구멍을 창(槍)이라고 하는가 창(窓)구멍이라고 하는가 ?” “사또님, 눈오는날에 눈(雪)이 눈에 들어가 눈(眼)물을 흘리면 눈(眼)물이라 하겠습니다, 눈(雪)물이라고 하겠습니까 ?”
출처 : ♡ 황혼의 낙원 ♡
글쓴이 : 로즈태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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