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고혈압은 성인의 경우 안정 시에 두 번 이상 측정한 혈압이 140/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고혈압은 10세가 많아질 때마다 약 5%씩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성인인구의 약 25%정도가 고혈압 환자로 추정되고 있으며, 65세 이상 성인에서는
2명중 1명 꼴이 고혈압 환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높을수록 심혈관 질환 발생 확률이 증가하며, 일반인보다는 대체로 2배 정도 높다.
고혈압을 적절히 치료하면 뇌졸증 35~40%, 심근경색 20~25%, 심부전 50% 이상을 감소시킬 수 있다.
그러나 진단과 치료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고혈압 환자의 절반은 자신이 고혈압이라는 것을 모르고, 자신이 고혈압임을 알고도 절반은
치료를 하지 않고 있으며, 고혈압 치료를 받는 사람 중 제대로 혈압 조절이 되는 사람도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 예방과 관리를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할지 살펴보자.
증상이 없는 고혈압, 정기적 혈압체크는 필수
고혈압은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많은 분들이 흔히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고, 뒷목 부위가 뻣뻣하다든지 가슴이 뛴다든지 하는 증상이 있어야만
혈압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 혈압을 측정해 보면 대부분의 경우는 혈압 수치와
이러한 증상이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축기 혈압이 200mmHg이상 심하게 올라가더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에 따라 혈압의 높고 낮음을 판단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생활하다가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이 생긴 후
고혈압이라는 것을 아는 경우도 많다. 합병증이 진행된 경우 몸이 붓는다, 숨쉬기 곤란하다, 가슴이 아프다,
심한 두통과 시야가 잘 안 보인다 등과 함께 구토나 의식장애 등의 심한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즉 고혈압으로 인해 뇌출혈이 발생하면 심한 두통과 구토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의식을 잃고 사망하게 된다.
또한 혈압이 갑자기 심하게 올라가게 되면 뇌부종, 심부전증, 신부전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외 고혈압은 심부전증, 관상동맥질환, 대동맥박리, 신장질환 등 각종 심혈관계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하여 여러 가지 증세를 나타낼 수 있으며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합병증으로 진행되기 전 조기 발견을 위해서 혈압을 정기적으로 측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잘못된 생활습관은 꼭 바꾸자.
고혈압 환자는 생활습관을 바꿈으로써 어느 정도 혈압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귀찮고 또한 효과가 확실하지 않다는 점을 들어 생활습관 개선을 소홀하는 경우가 많으나
혈압이 심하지 않은 환자에서는 약물치료가 필요 없게 되기도 하며, 약물치료가 필요한 사람에서도
약용량을 줄일 수 있고, 고혈압의 위험이 있는 사람들은
고혈압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혈압 관리 및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 금연은 필수:
흡연은 과거에는 혈압과는 별 관계가 없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흡연 후 약 15-30분간은 일시적으로 혈관수축으로 인하여 혈압이 올라간다.
담배를 피우지 않을 때는 혈압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나 반복해서 흡연을 하게 되면 그때 마다 혈압이 올라가고
유해물질들은 혈관내피세포에 손상을 반복적으로 주게 되며 동맥경화증의 원인이 되고 고혈압을 악화 시킨다.
고혈압환자가 담배를 피게 되면 심장마비 위험이 3~5배, 뇌졸증의 위험도 2배 증가하게 된다.
- 과음을 피한다:
혈압이 높은 분들에게도 적당량의 술은 혈압을 올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있으나
과음은 혈압을 올릴 뿐아니라 혈압약의 효과를 떨어뜨려 약물치료를 방해 한다.
과음이 혈압을 올리는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술을 줄이면 혈압이 떨어진다는 것은 분명하다.
과음하던 사람이 적당량 음주로 줄인 경우 수축기 혈압이 5mmHg, 이완기 혈압이 3mmHg 떨어졌다고 한다.
적당량의 음주는 괜찮다고 하지만 약물치료를 하고 있는 경우라면 술을 끊는 것이 부작용을 줄이고
약효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이다.
- 체중조절:
체중이 정상보다 증가하면 고혈압 발생 확률이 정상의 2~6배까지 증가 한다.
또한 체중이 줄면 혈압도 다시 떨어질 수 있다. 체중을 약 1 kg감량 시 이완기 혈압 1.6mmHg,
수축기 혈압은 1.3mmHg씩 낮출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체중을 감량하면 교감신경계 활성도가 떨어지고 혈중 인슈린 농도도 떨어져서 혈압이 내려가게 된다.
체중조절 시에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의 체중 조절 보다는 현재 체중의 5~10%정도의 감량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시행하여 나가는 것이 좋다. 또한 체중관리와 함께 복부 비만 관리 또한 중요하다.
복부비만이 있는 사람에서는 고혈압과 당뇨병, 뇌혈관 질환과 관상동맥 질환이 많다.
- 저염식:
저염식은 고혈압 식사요법의 기본이다 특히 우리나라 음식이 비교적 짠 음식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한
염분섭취를 줄이기 위해서 특별히 노력해야 한다. 소금 섭취량을 평소의 약 1/3수준으로 줄이게 되면
수축기 혈압이 약 5mmHg, 이완기 혈압을 약 3mmHg정도 떨어뜨릴 수 있다.
또한 혈압 약의 효과를 좋게 하여 용량을 줄이는 데 유용하며, 중풍과 관상동맥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 칼륨 풍부한 음식:
저염식을 하고 칼륨이 많이 들어 있는 식사를 함으로써 혈압을 어느 정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그러나 칼륨을 약제로 해서 보충하는 것은 위장장애가 심하여 현실적이지 못하므로 칼륨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신선한 과일이나 곡류를 섭취함으로써 혈압을 낮추는 데에 도움을 얻는 것이 바람직하다.
- 규칙적인 운동: 효과적인 운동은 혈압을 직접적으로 낮출 뿐아니라 체중을 감소시키고
고밀도 콜레스테롤을 증가 시켜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킨다.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걷기, 달리기, 수영 등)을 하게 되면 운동 시 상승했던 혈압이
운동이 끝난 후에 혈관이 확장되어 수시간 동안 혈압이 낮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연구자 마다 차이는 있으나 이완기 및 확장기 혈압을 규칙적인 운동을 함으로써 약 5-7 mmHg정도 떨어뜨릴 수 있다.
무산소 운동 (역기, 매달리기 등) 역시 규칙적으로 시행하면 혈압을 떨어뜨릴 수 있으나, 심하게 운동을 하면
혈압이 지나치게 상승할 수 있으므로 주의 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들의 혈압을 낮추기 위한 권고된 운동의 방법은 자전거, 걷기, 조깅, 수영과 같은 대 근육 활동을
주당 3~5일 정도 간헐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1회 운동시간은 20-60분, 강도는
최대산소섭취량의 50~85% 정도이다.
-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혈압을 일시적으로 올린다.
바이오피드백 트레이닝의 효과에서 각각 평균12와 5mmHg의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을
감소시킨다고 보고하였으며, 그 밖에 기분전환 기술들은 각각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을
평균 18과 11mmHg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개인에게 맞는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아 스트레스 관리를 해주는 것 또한 고혈압 조절에 도움이 될 것이다.
혈압 강하제는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혈압 강하제는 고혈압의 원인을 제거하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 높은 혈압을 내리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혈압이 정상이 되어도 고혈압이 치유된 것은 아니며 약물에 의해 혈압이 내려가 있는
것이므로 임으로 약물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많은 사람들이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지만 노년에 뇌졸증, 심부전, 관상동맥질환, 신부전 등 무서운 합병증 발생 위험을
20~50% 감소 시킬 수 있다. 따라서 정상이 되었다고 해서 끊어서는 안되며 일시적으로
약 때문에 혈압이 내려간 상태이므로 꾸준히 혈압을 재어 보고
생활관리를 하면서 의사의 진단을 받아 약의 양이나 복용 시간 등을 조절해야 한다.
기온 차 심한 차가운 날씨 주의 하자.
고혈압환자의 혈압은 계절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보통 여름철에 낮은 반면 찬바람이 시작되는
가을철을 기점으로 상승하여 10도정도의 기온 하강 시 혈압은 13mmHg정도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날이 차가워져 체감 기온이 떨어지게 되면 건강한 사람도 혈압이 약간 올라가게 되며 여름철에 비해
보통 겨울철 이완기 혈압이 3-5mmHg 정도 높아진다. 고혈압 환자 또한 혈압 약 복용유무와 상관없이
겨울철에 여름철보다 혈압이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러한 혈압 상승은 뇌졸증, 심근경색증이나
협심증, 대동맥박리, 심부전증 등의 심혈관계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추워지면서 고혈압 환자가 늘고
이로 인한 합병증도 늘고 있다. 갑자기 차가워진 기온은 혈압을 상승시켜 심장질환을 악화시키고
이러한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또한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는 추운 겨울철이나
기온 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특히 주의 해야 한다. 혈압약을 복용하는 경우에 더욱 철저히 복용을 해야 하며,
규칙적인 혈압체크와 외출이나 운동시 덧옷 등을 준비하여 보온에 좀더 신경 쓰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혈압이 평상시 보다 높을 때 차가운 날씨에 외출이나 운동은 삼가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차가운 날씨에 새벽 운동은 갑작스런 혈관 수축을 일으켜 뇌졸증, 심장마비 등 응급상황을
초래할 위험성이 높으므로 날씨가 풀린 낮 시간을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추운 날씨에는 근육이나 관절이 움츠러들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운동시 부상이나 사고의 위험이 높아
스트레칭 등 충분한 준비운동을 통해 근육과 관절을 충분히 풀어준 후 시작해야 한다.
간혹 추운 겨울이나 환절기에 과음과 흡연을 과도하게 한 경우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음날 아침 등산이나 갑작스런 이른 아침 운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상황은
피하도록 하자.여기에 한가지 더,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기 전에 미리 독감 주사를 맞을 수 있도록 하자.
65세 이상의 노인이나 심장질환의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거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독감에 노출되면 가지고 있던 심장질환이 악화되거나 심장발작을 일으킬 위험이 커진다.
하지만 독감예방주사를 맞으면 심혈관 발작을 30~40%정도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일반 감기도 예방될 거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
따라서 독감 유행시기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피로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과 수면하고,
외출 후 손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등의 생활 관리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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