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유모 ~엽기"

[스크랩] "지옥이 더 좋아유"

원고리 2013. 2. 22. 20:20

"지옥이 더 좋아유"


장안의 소문 난 건달 잡놈이 죽어서  
염라대왕 앞에서 심판을 받게 되었다.
 
염라대왕; "너는 천당에 가고 싶으냐?  
              지옥에 가고 싶으냐?" 


건달 잡놈; "염라대왕님,  
내가 골 빈 줄 아슈? 천당엘 가게"
 
염라대왕; "그럼 너는 지옥을 원한단 말이냐?" 
건달 잡놈 ; " 물론입죠. 어서 지옥으로 발령 내 주슈"
 
염라대왕; "네놈은 참으로 이상한 놈 이로구나. 
다 들 천당 가기를 원 하는데, 너는 지옥을 원 하다니  
도대체 무슨 까닭이냐?"

건달 잡놈; "천당엔 가봐야 목사의 설교나 지겹도록 들어야 하지만 
요즘 지옥은 참으로 살 맛 나는 곳이라우. 
내가 좋아하던 명월이 애란이 초선이 다들 거기서 나를 기다리고 있소.
 
내가 오면 입힐려고 공단으로 곱게 지은 바지 저고리에 프랑스서 밀수 해 온

1700년대 산 포도주와 흑산도 앞바다서 갓 잡아 온 홍어회 
생각만 해도 침이 꿀꺽 넘어가질 않수?

 

어다 그 뿐인 줄 아슈? 

나 하고 투전판에 굴러 다니다가  

문전옥답 10마지기 날리고 성황당에 목 매달아  죽은 칠뜨기놈,   

송서방 마누라 건드리고 동네 사람들 한테   

몰매 맞아 죽은 살살이 놈, 밤 중에 남의 집 담 넘다가  

세파트 한테  물려 죽은 땡칠이 놈,  

이런 옛 친구들 만나서 좋구. 나라 돈 훔쳐 먹다  

목에 걸려 죽은 公僕이놈. 어디 그 뿐이겠수?
 

기업 한답시고 비자금 만들어   

스위스 은행 비밀계좌 트고 오다가   

비행기서 떨어져 죽은 놈, 국가. 민족 팔아  

사기치는 구케으언 놈,장간 놈,  

그 놈들 돈 갖고 흥청망청 .지옥의 경기가   

단군 이래 최대 호황이라  거리에 싸 다니는 똥개들도 

율곡이나 신사임당 쯤은 거들 떠 보지도 않고 
현금 카드만 물고 다닌다는 데,

 

이런 호화판에 나두 한몫 잡아야 하지 않겠수?  

염라대왕님 생각 좀 해 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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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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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김종대카페
글쓴이 : 김종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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