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약초 & 민간요법

[스크랩] 보음의 성약; 육미지황환

원고리 2013. 10. 7. 22:42

어제 기초반에서 보허약중에서 보음약을 마쳤습니다. 진액을 보충하는 약초를 보음약이라 합니다.사삼,맥문동,천문동,백합,석곡,둥글레,황정,상심자,한련초,여정자등을 공부했습니다.


사삼은 잔대나 더덕을 가리키고,잔대는 호박을 달여드실 때 호박과 같이 넣고, 더덕은 배즙을 달여 드실 때 넣으면 좋다고 했지요..더덕과 도라지,은행을 넣어주면 목소리가 달라집니다.목을 많이 쓰시는 분께 꼭 추천합니다.


맥문동은 겨우살이요, 모양은 보리를 닮았고 보리처럼 겨울을 나는 약초라 하여 이름을 겨우살이로 불린다고 했지요. 흔히 겨우살이로 불리는 상기생과 구별하십시요. 맥문동은 마른기침과 각혈에 좋고,항상 천문동과 백합뿌리를 같이 쓴다고 했지요.


천문동은 하늘의 문을 열어주는 겨울약초라는 뜻입니다. 천문동을 먹으면 몸이 가벼워져 신선처럼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맥문동,천문동 둘다 당뇨에 특효약입니다. 여기에 천화분,둥글레,황정을 넣어주면 금상첨화입니다.


석곡은 위가 쓰리고 아플 때, 많이 쓰는 약초로 위액분비를 잘 해주며, 열병으로 인한 진액부족과 갈증을 완화할 때 좋습니다. 둥글레는 옥죽이라 불리며 잘 말렸다가 볶아서 숭늉처럼 끓여 드시면 구수합니다. 둥글레와 다른 점은 황정은 죽대뿌리로서 막걸리에 9번 찌고, 말려서 쓰는데 소화가 잘 않될 때 숙지황대용으로 씁니다.

 

보음제 중에서 중요한 것이 구기자, 상심자, 한련초, 여정자입니다. 이들은 한마디로 탈모를 치료하는 요약입니다. 모근을 튼튼하게 하여 빠지지 않게 하며, 흰머리를 예방한다고 합니다. 상심자는 오디를 말하며, 한련초는 시골에서 줄기에 상처가 나면 바로 검게 변하는 예장초를 말합니다. 여정자는 광나무열매로 간과 신장의 정을 튼튼하게 하며 눈을밝게 합니다. 구기자,한련초,여정자,상심자를 검정콩으로 법제한 하수오와 더불어 달여서 흰고양이에게 먹였더니 검은 고양이가 되었다는 일화가 전해지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보음약의 방제중에서 가장 많이 쓰고, 중요한 처방이 육미지황환입니다. 여러분은 행복합니다. 육미지황환을 쓸 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육미는 진액부족으로 허리가 시큰거리고,무릎이 힘이 없어 주저않고,어지러우며, 마치 결핵처럼 오후에만 미열(이것을 조열이라함)이 나며 손,발바닥이 화끈거리고, 얼굴 광대뼈주변만  화장한 것처럼 붉어지며, 밤에만 땀을 흘리면서 갈증나고 이가 자주 아플 때  좋습니다.  



육미지황환


숙지황(熟地黃) 8g, 산수유 4g, 산약 4g, 택사 2g, 복령 2g,목단피 2g.





[효과] 간과 신장의 필수적인 진액을 보충한다.



[방제의 해설] 본 방은 바로 『금궤요략』의 신기환에서 계지와 부자를 빼고 구성된 것입니다. 원서에는 아이들의 간신음허 부족증의 치료에 쓰이는 것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신장은 선천의 본으로서 골수를 만들어 주는 원천입니다. 『영추.해론』에서 말하기를, 「뇌는 수의 해」라 하였고, 또 말하기를 「수해가 부족하면 뇌는 이명으로 울리고 어지럽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요슬산연(허리가 시큰거리며 아프고), 두목현훈(어지러우며), 이명이롱(귀에서 소리가 나고, 잘 들리지 않는다) 등이 나타납니다. 모두가 신음허로 수해(髓海)가 부족한 결과입니다.


소아의 신문(숨구멍)이 열린 채 아물지 않는 것도 역시 신허로서 이는 생장발육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신은 음양이 병존되는 장으로서 신음이 허하면 양이 항진되기가 쉽고, 이는 곧 이른바 「수휴화왕(水虧火旺)」의 이유입니다.


도한(밤에 땀이 나는 것), 유정(정액이 흘러 내리는 것), 골증조열(오후만 되면 규칙적으로 등에서 시작하여 열이 나는 것), 소갈(갈증), 아통(치통), 구조인건(입이 마르는 것), 설홍소태(혀가 붉고 설태가 거의 없는 것)의 증은 모두가 음허양항(陰虛陽亢;음이 힘이 약하면 반대로 양이 힘이 커지는 현상)이나 수휴화왕(水虧火旺;물이 부족하면 반대로 불이 커지는 음양의 원리를 말함)의 결과이다. 그래서 본 방은 신장, 간장, 비장의 3음을 보함으로써 신음을 위주로 보하는 데 치중하였습니다.


방 중의 숙지황은 신음을 자하여 수를 익정케 하므로 군약으로 삼았습니다. 산수유의 산온은 자신익간하고, 산약은 자신보비토록 한다. 모두가 3음을 병보하므로 보신치본의 효능을 거둘 수가 있습니다.


본 방 배합의 다른 특징은 「보중유사(補中有瀉)」이다. 즉 보법을 쓰면서 사법을 쓴다는 뜻입니다. 택사에 숙지황을 배용하여 강탁하고, 단피에 산수유를 배합하여 간화를 사하였으며, 복령에 산약을 배합하여 비습을 배설하게 하였습니다. 이것이 곧 이른바 삼사“三瀉”라 칭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배합은 보사를 함께 써도, 사「瀉」의 배합은 곧 자보의 성질이 쌓이게 되는 폐단을 방지하기 위함이고, 실제로는 역시 보를 위주로 하는 것이다. 또한 본 방의 보「補」와 사「瀉」의 약량을 볼 때, 삼보「三補」의 약량이 삼사「三瀉」의 용량보다 크므로 역시 본 방은 자보를 위주로 하는 방이라고 설명할 수가 있다.


쉽게말하면 성장하는 어린 나무에게 물을 줄 때 필수적으로 화분아래에 구멍을 내어 다시 배수가 잘 되게 하는 원리입니다. 한 번에 물만 많이 주고 배수가 않되면 뿌리가 썩어 죽기 때문입니다. 보충을 하되 배설도 시키는 원리입니다.


현대에 있어 본 방의 치료에 상용되는 것은 결핵,에이즈, 자가면역질환, 만성신염, 만성고혈압, 만성당뇨병, 신경쇠약 등의 병증으로 간신음허(간과 신장은 필수적인 진액이 필요합니다,이것이 부족해지는 현상을 간신음허라 합니다.)의 증후가 반드시 있는 경우입니다.

출처 : 권배평약초교실
글쓴이 : 권배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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