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을 초과하거나 부적절하게 사용하면 독이 된다는 뜻이다. 실제로 약을 잘못 복용해 몸을 상하는 일은 다반사로 일어난다.
항생제 같은 전문의약품뿐 아니라 박카스, 쌍화탕, 비타민
등 일반의약품을 복용할 때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약이 독이 되는 10가지 상황
1. 음주 중 두통약, 간이 위험하다
음주 도중 또는 직후에 머리가 아파 타이레놀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 때 진통제를 복용하면 간 손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심하면 간경화가 올 수 있다. 술 마신 다음날 두통약
복용은 상관없다.
그러나 매일 석 잔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은 아예 진통제를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2. 피임약 하루 두 알 복용하면 출혈
매일 복용하는 피임약을 깜빡 잊고 다음날 한꺼번에 두 알 복용하면
호르몬 과다로 하혈(下血)을 일으킬 수 있다
정 불안하면 아침, 저녁 한 알씩 나눠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 피임약을 항생제와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떨어져 피임에
실패할 수 있다. 피임약을 비타민E가 든 영양제와 함께 복용하면
혈전증 위험이 높아진다.
3. 박카스는 하루에 한 병만
박카스는 음료가 아니라 의약품이다. 15세 이상 성인
기준 하루 한 병 이상 마시지 말아야 한다. 많이 마시면
카페인 중독이 생길 수 있다. 또 속 쓰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빈 속에 마시는 것도 좋지 않다. 위·십이지장궤양 환자나
파킨슨병 환자도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4. 로열제리 드링크는 알레르기 악화
로열제리가 함유된 제제는 천식이나 심한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가족 중 천식 환자가 있다면 로열제리 드링크를 마시기
전에 반드시 의사, 약사와 상담해야 한다.
5. 쌍화탕과 우황청심환, 고혈압환자는 금물
고혈압 환자가 감초 성분을 과다 복용하면 전신이 붓거나
노곤함, 두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소변이 잘 안 나올 수도 있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는 하루 40㎎ 이상 감초 성분 함유된 약 복용을 삼가야 한다. 쌍화탕 한 병에는 감초 성분이 약 25㎎, 우황청심환에는 37~50㎎ 들어있다. 고혈압 환자는 쌍화탕 2병 이상, 우황청심환은 한 알을 초과하지 말아야 한다.
6. 간장약, 가임기 여성은 피해야
간장약 우루사나 쓸기담 등은 피임약과 같이 복용하면 안 된다.
특히 임신부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 간장약과 피임약을
함께 복용하면 기형아 출산 위험이 있다. 또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
중인 환자가 간장약을 함께 복용하면 저혈당이 나타날 수 있다.
담도가 완전히 폐쇄된 환자, 심한 간염 환자, 급성 담낭염 환자도 복용해선 안 된다.
7. 종합비타민제, 여성은 하루 4정 미만 복용해야
비타민A가 든 약을 용량 이상 장기 복용하면 탈모, 체중 감소, 피부 건조증이 올 수 있다. 임신 전 3개월부터 임신 초기 3개월까지 하루 1만 IU(국제 규격) 이상 비타민A를 섭취한 여성은 기형아 출산 위험이 높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시판 중인 종합비타민에는 대개 비타민A가 2000~3000IU가 들어 있으므로 임신부 및 임신 가능성이 높은 여성은 종합비타민을 하루 4~5정 이상 복용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