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 개신교

[스크랩] 은행나무가 만들어낸 목가적인 걸작의 가을 풍경....- 보령 청라 은행마을

원고리 2013. 11. 22. 22:30

 

 

 

 

 

깊어가는 가을, 어디를 둘러봐도 매우 아름다운 단풍과 눈 맞춤이 행복한 가을이 지나가고 있다

눈부시게 찬란한 가을의 풍경을 찾아 떠나본 여행길이 아름다워 흥분하기에 충분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은행나무 군락지로 알려진 보령 청라면 장현리에 노란 물결 넘치는 가을이 깊어가고 있었다.

지난해 어느 가을날 이곳을 거닐어 보고 자꾸 마음에 남아 다시 찾아본 올해 가을 풍경은 여전히 아름답게 치장을 하고

가을을 찾아오는 이방인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곳이다.

적당히 나무에 달린 은행잎과 도로에 깔린 낙엽이 노란 카펫을 깔아놓은 듯 온통 황금빛 물결이었다.

그 찬란한 황금빛 카펫이 깔린 듯 황홀한 가을 풍경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청라면 장현리 마을을 거닐어보고 문화재로 지정된 신경섭 고택도 돌아보고 사진에 담아온 풍경들이다.

 

 

 

 

 

충남 보령시 청라면 장현리 은행마을은 가을이면 마을 전체가 노란 은행나무 단풍으로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장현리는 한국기록원 검토결과 우리나라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로 기록된 곳이기도 하다

가을이면 황금빛으로 가득한 마을이 하도 아름다워 그 경관을 주제로 농어촌축제와 충남의

자랑할 만한 관광자원으로 선정된 곳이며, 매년 축제가 열리고 있다.

 

 

 

마을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노란 단풍에 취하는 나는 가슴 설렘으로 반하게 되고..

목가적인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어느 농가 벽에 예쁜 벽화가 그려져 은행 단풍과 어우러진 풍경이

무척 아름다워 그 길을 왔다갔다 거닐어 보았다.

어린 날 추억을 떠올리며 친구들과 골목을 뛰어다니던 그런 날이 그립기만 하고....

 

 

 

 

 

 

정말 전원 풍경이 아름다웠다.

순한 가을 햇살에 더욱 노랗게 빛을 발하는 은행 단풍들.....

반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저 바라만 봐도 평온해지는 마음.....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노란 은행나무들이 즐비하다.

한적한 시골 길을 거닐어 보는 그런 시간이 정말 여유롭고 행복했다.

 

 

 

 

마을과 들판을 거닐어 보고 신경섭 고택이 있는 곳으로 가보기로 하였다.

이곳 장현리는 신경섭 고택에서부터 구 장현초등학교까지 걸어가면서

은행나무가 만들어낸 가을의 걸작을 맘껏 즐겨볼 수 있는 곳이다.

 

 

 

 

고택의 운치와 높다란 담이 풍겨주는 고풍스러운 느낌....

고택의 담장 사이로 떨어져 날리는 은행 단풍들....

정말 아름다운 가을을 만나는 시간이었다.

 

 

 

신기하게도 고택 마당엔 벌써 은행잎이 다 떨어졌고 마을엔 아직 단풍이 절정이던데

이곳엔 낙엽이 깔려 반겨주고 있었다.

 

 

 

 

지붕 위로 은행잎 쌓인 풍경이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할 만큼 아름다웠다.

 

 

 

 

가족과 함께 온 아이들이 노란 은행잎 카펫 위에서 즐거워하는 웃음소리에

저절로 감동이 전해져 오던 느낌....

왜 나는 저런 풍경에도 울컥하는 것일까?......

 

 

 

 

한참을 아이들을 바라보고 서 있었다.....

 

 

 

 

고택 마당에 들어서 여기저기 기웃거려 보고...

지난해 와서 열심히 사진에 담고 포스팅했기에

이번엔 그냥 가을만 느껴보고 싶었다.

그런데도 아쉬움에 자꾸 카메라에 손이 갔다.

 

 

 

 

 

신경섭 가옥은 충남 문화재 자료 제291호로

조선 후기에 지은 것으로 보이는 집이다.
사랑채 중간에 마루를 두어서 대청으로 사용하였고, 나무의 결과 단청의 색은 지금까지도 잘 보존되어 있다.

 대문채 지붕은 앞면에서 볼 때 사다리꼴을 한 우진각지붕이며, 신석붕의 효자문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문화재청-

 

 

 

 

낙엽의 비밀 / 윤영초


저 쌓인 낙엽들은 누구의 눈물들일까
가장 낮게 내려앉아
속 울음 울어대는
그 소리에 가슴이 무너지는
쓸쓸한 눈물 덩이로 구릅니다

 

발밑에 깔린 가을이 뒹굴고
낙엽처럼 쓸려나가는 하루
되새김질하게 되는 추억은
비밀처럼 쌓여갑니다

 

아무리 가을을 밟아도
채워지지 않는 그 무엇
낙엽길을 걸으며
가슴에 뜨겁게 올라오는 그 무엇을 삼켜도
목에 걸리는
이 몹쓸 그리움
뭉텅뭉텅 떨어져 뒹굽니다

 

눈을 감고 그리워할 때마다
가슴 밑바닥부터 차곡차곡
슬픔 같은 마른 낙엽이 쌓여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명치끝에 걸리는

무거운 비밀이 쌓여갑니다.

 

 

 

 

 

 

 

 한참을 서서 바라보면

부드럽게 흘러가는 듯 보이는 낙엽들...

가을바람에 생각들이 부서져 뒹구는 것처럼....

수천만 개의 삶이 뒹굴고 있다는 것을 만나게 된다...

수천만 사람의 표정이 제각기 다르듯이 모두 다른 모습으로 모여있는 군중 같은 느낌...

 

 

 

 

 

 가을 햇살에 노란 카펫을 펼쳐놓은 듯

눈이 부시던 풍경들...

 

 

 

 

▲여기 신경섭가옥 앞에는 수령이 500년 된 수은행나무가 있다.

삼천궁녀의 의자왕도 아닌 은행나무가 삼천 그루의 암은행나무를 거느리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은행나무 대부분이 은행이 열리는 암은행나무여서

이곳에 있는 수은행나무가 500년 동안 은행마을의 은행을 열리게 하는데

한 몸을 바쳐오고 있다고 한다.

수 은행나무는 암나무 보다 단풍도 늦게 든다고 한다.

비록 열매는 맺지 않지만 500년 된 수은행나무는 청라 은행마을 주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고마운 나무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기억이 머문 단층집 창가에 기대어

휙~ 하고 지나가는 바람결에 떨어져 날리는 낙엽 한 장에

내 마음도 혼합되는 느낌...

 

 

 

노란 눈이 내린 듯 온통 노란빛이다...

은행나무 아래 서서 나는 잠시 나무와 교신을 하듯 뭐라 중얼거리고 싶었다

사는 일이 막막해질 때면 이런 날을 기억해야 한다고....

 

 

 

 

 

은행나무의 일생을 들여다보는 느낌...

이렇게 저물어 가는 가을....

외로움을 한없이 떨구어 내는 것 같은 은행나무의 일생....

그렇게 한해를 털어내는 작업을 하는 일이 그들에겐 중요하겠지...

 

 

 

 

 

가을이면 늘 만나게 되는 순금 빛 나무,

가을바람과 가을 햇살을 쥐었다가

풀어놓은 순금 물감 같은....

 

 

 

 

낙엽이 흩날리던 날에 가을을 흠뻑 마시고 온 느낌이 들었다.

이제 가을을 제대로 느껴보려는데...

 막바지 가을이란 생각에 매우 아쉽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노란 낙엽이 깔린 풍경에

매료되어 거닐어 본 시간이 어느 해 추억으로 내 가슴에 남을 것이다.

눈부신 가을의 향연....

얼마나 노란 세상이던지 마음마저 노랗게 물들었던 날이었다.

 

 

 

 

 

출처 : 내 영혼이 아름다운 날들...
글쓴이 : 초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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