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 전해 준 약초 용담
최진규/한국토종약초연구학회 회장
중국 안후이성 천장현에서 동북쪽으로 1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둘레가 10킬로미터즘 되는 후가호(後家湖)라고 부르는 호수가 있다. 이 호수 주위에는 옛날부터 키가 두어 뼘 가량 자라고 보라색 꽃이 피는 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오래 전, 어느 여름에 가뭄이 몹시 심해서 호수가 말라 바닥이 거의 드러날 지경이 되었다. 사람들은 비가 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시커멓게 구름이 하늘을 뒤덮더니 비는 오지 않고 시커먼 용 한 마리가 말라붙은 호수 바닥으로 떨어졌다.
용은 하늘로 올라가지도 못하고 바다로 가지도 못한 채 바닥에 누워 퍼덕거렸다. 용은 물이 없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람들은 용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 구경을 하러 몰려들었다. 또 다른 사람은 위장병이 나았으며 그 밖에 피부가려움증으로 고생하던 사람이나 가슴이 마구 두근거려 잠을 자지 못하는 사람 등이 그 약초뿌리를 달여 목고 병이 나았다. 마을 사람들은 용왕이 신통한 약초를 보내 주었다면서 매우 기뻐하였다.
후가호 주변에 신기한 약초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멀리서 찾아와서 그 약초를 캐어 갔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아무리 그 약초를 많이 캐도 약초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이 번식하여 늘어나는 것이었다.
그 뒤로 사람들은 그 풀을 귀한 약초로 여기게 되었으며 용이 전해 준 쓸개처럼 쓴 풀이라는 뜻에서 이름을 용담(龍膽)이라고 불렀다.
'산약초 & 민간요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마삭줄효능 (0) | 2014.04.13 |
---|---|
[스크랩] 마가목 - 폐결핵 위염 기침 고혈압 관절통에 효험 (0) | 2014.04.13 |
[스크랩] 신허요통,뇨실금,이명증에 좋은 산수유 (0) | 2014.04.09 |
[스크랩] 씀바귀로 말기위암을 고치다… (0) | 2014.04.09 |
[스크랩] ★ 약술 담그는법과 효능,복용방법 (0) | 2014.04.06 |